지난번에 친구가 준 옥수수는 잘 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때때로 한개씩 한개씩 꺼내먹는데
먹을때마다 '아~ 맛있어...' 하지만
하나씩 비어가는 옥수수봉지를 보면 아숩아숩...
이 맛있는 옥수수를 좀 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고민하다가...알을 모두 떼어 옥수수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옥수수전을 부치는동안
왔다리갔다리하며 하나씩 낼롬낼롬 집어먹는 복슝님은...
은근 귀엽다...^^




옥수수(찐것) 2개, 초록피망 1/2개, 빨강파프리카 1/4개, 달걀 1개, 부침가루 5T, 우유 3T, 물 3T, 오일 적당량


1. 찐 옥수수는 알을 모두 뗀다.

2. 피망과 파프리카는 잘게 다진다.

3. 볼에 달걀, 부침가루, 우유, 물을 넣어 섞는다.

4. 옥수수와 피망, 파프리카를 넣어 섞는다.

5. 팬에 오일을 두르고 한입크기로 부친다.


g y u l 's note

1. 컬러배합...
채소는 원하는것을 이것저것 섞어주어도 좋은데
붉은재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것보다는 다른재료의 절반이하로 들어가는것이 보기가 더 좋다.
특히 빨강파프리카는 아무래도 재료에서 나오는 붉은물때문에 반죽의 색이 너무 붉어질수 있으니
포인트가 될정도로만 적게 넣어주도록 한다.


아름다운 이면, 엄마의 내공

어렸을때 명절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비슷한데...
모두가 달려들어앉아 송편이나 만두를 빚고...
엄마는 도데체 얼마나 많은 전을 부쳤던건지...
거의 지금이 훌라후프정도되는 커다란 채반위에 차곡차곡 부쳐둔 전은
명절내내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것같았고
우리는 맛나게 쳐묵쳐묵해댔지만
엄마는 명절동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런 고생속 내공이 쌓여 그런지
'아침에 조금 만들었어...' 하며 엄마가 내민 녹두전은
하나같이 참 동그랗고 예쁘기만하다.
이렇게 멀쩡하고 맛나고 예쁜 녹두전을...
그것도 일부러 모양내면서까지 만든 녹두전을...
그저 '간단히 조금 만들어봤어...' 하며 내미는 엄마의 내공이
나에게는 언제쯤 생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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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36.5˚C 몽상가 2010.09.24 06: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씹으면 탱글탱글하겠는데요. ^^ ㅎㅎㅎㅎㅎ 맛있겠습니다.

  2. BlogIcon 클라라 2010.09.24 10: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입 베어물면,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질 것 같아요.
    아주 재밌는 식감일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당분간 전은 저멀리~
    추석 때 너무 많이 부쳤고, 너무 많이 먹었어요.
    좀 잊혀질만 하면, 그 때 함 시도해봐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9.25 03: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 저도 그냥 전만 데워먹기는 그래서 찌개 끓여먹고...
      남은건 우선 급냉해버렸어요. ㅎㅎ
      아무래도 명절음식이 좀 이제 지겹다보니까.....
      며칠째 한식만 먹어서 저는 당분간은 좀 쉬고싶어요...ㅠ.ㅠ

  3. BlogIcon 여신사 2010.09.24 10: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옥수수 통조림보단 확실히 찐게 맛있죠~~
    저렇게 전으로 하면 씹는데 톡톡하는게 재밌을 것 같고,,반찬으로 딱이겠어요^^ㅎㅎ
    정말 전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죠.. 저도 이번 명절 많이 못도와드렸는데
    이 포스팅을 기미로 반성해봅니다~
    귤님께서 저렇게 한점 해드리면 기분 좋아하시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9.25 03: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에 TV에서 봤을때 통조림만들때 염산을 사용한다고 했던것같은데...
      그래서 그 이후로는 가급적 최대한 통조림을 안먹고 있거든요...
      원래 옥수수통조림도 좋아했었는데..
      하지만 칭구네 시골에서 직접 보내주신거 쪄먹으니까...
      진짜 옥수수맛에 감동하게 되어요. ㅎㅎ
      그나저나 저도 그동안 명절에 엄마가 해주시는것만 먹고 간혹 제가 조금씩 준비하는것으로 대신했었는데
      이제 엄마대신 제가 준비하면서 갑자기 부담스럽고 힘들지 않도록 간단히 준비하기로 했어요.^^
      물론 저희엄마가 '명절엔 꼭 이래야 한다'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죠...^^

  4. BlogIcon 즈이♩ 2010.09.24 16: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지금 옥수수 찌고 있는 중인데....ㅎ
    미니피자같기도 하고 한입에 쏙쏙 맛있어보입니다.
    저도 전이 좀 잊혀질때쯤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 BlogIcon gyul 2010.09.25 03: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은...가급적 머릿속에서 싹 지워진 후에 만들어드셔야 더맛나게 느껴지겠죠?
      요당분간은 저도 영 전생각이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