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건 추석이건...
명절 당일이 지나면 중국집 배달은 불티나게 바빠지고...
동네에서는 집집마다 매콤한 음식을 만드는 냄새가 솔솔 난다.
분명 명절 전날까지만 해도
참기름에 나물 조물조물 볶는 냄새가 진동했었건만...
어제 동네 구석구석에서 나는 냄새로 미루어봤을때
다들 김치찌개 끓여먹는게 분명한듯...ㅎㅎㅎㅎ
그래그래...이해해...그마음 다 이해해...
사실 나도 좀 느글거려서 짬뽕을 이미 먹긴했지만
역시 남은 명절음식을 보고있자니...
짬뽕은 언제먹었냐는듯 기억도 안나고...
남은음식도 상하기 전에 빨리 먹어버려야 하고...
그냥먹긴 너무 느글느글할테니...
나도 결국 찌개용 팍쉰김치를 꺼냈다.




Serves 2

모둠전 10개(대충 남은것 이것저것), 묵은김치 1C, 김칫국물 2T, 멸치다시마육수 1C, 청양고추(송송썬것) 1개, 팽이버섯 1/2봉지


1. 모둠전은 작은것은 그대로, 큰것은 한입크기가 되도록 반으로 잘라 뚝배기 바닥에 담는다.

2. 묵은김치를 송송썰어 뚝배기에 담는다.

3. 김칫국물과 육수를 붓는다.

4. 끓어오르면 송송썬 청양고추와 팽이버섯을 넣어 살짝 한번 더 끓인다.




g y u l 's note

1. 너무 오래끓이지 않는다.
바닥에 담은 전이 모두 으스러질수 있으므로 너무 오래끓이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찌개의 김치가 좀 더 흐믈거리게...찌개를 살짝 졸여 먹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뒤적거리지 않고 원하는 만큼 조금 더 끓여도 괜찮다.
나는 오늘 잠시 딴짓하는새에 국물이 좀 졸아들어서 찜처럼 김치가 흐믈거리게...^^
따끈한 밥위에 살짝 한국자 퍼담아 마치 덮밥인양...밥알에 국물이 살짝 스며들게 호호 불며 먹는다...ㅎ


명절의 여파...

명절의 여파는 피곤한 팔다리에만 오는것은 아닌듯...
고장난거 아닌지 의심될만큼 꽉차서 불빛조차 안보이는 냉장고도 명절의 여파를 지대로 받는다. ㅎㅎ
우리집 냉장고는 용량이 작다보니 평소에 비해 꽉꽉 들어차는데
냉장고안에 너무 많은음식을 넣어두면 냉장효과가 떨어지기때문에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것도 일...
남은 명절음식을 지겹지 않게 꼼꼼하게 잘 먹어없애는것도 중요한 명절의 마무리...
하지만 역시 며칠 내내 한식을 먹어야 한다는 조금은 괴로운 명절의 여파...
그래도 지겹지 않게, 괴롭지 않게,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잔머리를 짜내야 하는것이 나의 할일...^^

그나저나 지금 가장 불안한건 똑 떨어진 커피...
모든 음식의 처리는 내일 일어나자마자 커피사온후에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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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36.5˚C 몽상가 2010.09.25 09: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은 음식은 찌개로 만드는게 최고인가요? ^^

    갑자기 참치 넣은 김치찌개가 땡기는군요.

    • BlogIcon gyul 2010.09.26 03: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김치찌개는 어떻게 먹어도 맛나죠...ㅎㅎㅎ
      남은 음식을 처리할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중이예요...^^

  2. BlogIcon 신기한별 2010.09.25 12: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은 음식으로 찌개를.. 정말 색다른 맛일 것 같아요.

    • BlogIcon gyul 2010.09.26 03: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무래도 전 자체의 맛이 있기때문에 간단히 끓여 먹기에 좋아요...
      특별히 맛을 낼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구요...^^

  3. BlogIcon 즈이♩ 2010.09.25 12: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맞아요 칼칼한게 땡기는 요즘입니다~
    저희는 음식을 많이 하지 않아서 남는것도 별로 없고...ㅎ
    오늘은 참치김치찌개 해먹어아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9.26 03: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참치김치찌개 맛나죠...^^
      김치가 맛있으면 사실 무엇을 넣어도 다 맛이 좋고
      김치만 있어도 맛나구요...
      저도 최대한 음식을 안남기려고 적당히 하긴했는데
      약간씩 남은것들이랑 엄마가 가져다주신것을 이리저리 다 먹어보려고 노력중이예요...
      아무래도 닝닝한것들이 대부분이라 매콤한것이 자꾸 생각나요...^^

  4. BlogIcon 여신사 2010.09.25 12: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넣은 찌게가 또 일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참치까지 들어가면 정말 제맛이죠!! 귤님도 그 맛을 아셨군요..^^ㅎㅎ 저도 전 얼마남지 않은거 요리해봐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9.26 03: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도 썩 많이 남은건 아니라서 그냥 전을 데워먹을까 하다가...
      동네 여기저기에서 맛나는 김치찌개냄새가 나서 그냥 확 끓여버렸어요...^^
      간단히 밥한공기 먹기에는 딱 좋으네요...^^

  5. BlogIcon ♥쭉쭉♥ 2010.09.25 20: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은 음식으로 한 것 같지않게 정갈해 보이네요. 역시 능력자세요~

  6. BlogIcon 클라라 2010.09.26 11: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희집 냉장고에도 지금 이 찌개 한냄비 있어요. 저희 언니가 끓여놓은...ㅎㅎ
    역시, 다들 명절 끝이라 음식 처리?^^에 대해 고민하는 듯...
    점심은 부침개찌개 한사발 해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9.29 03: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명절에 뭘 해먹으면 안지겹고 좋은가...도 좋지만...
      끝까지 완벽하게 먹어치우는건...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매번 똑같이 먹기도 너무 지겹고...
      그렇다고 남은걸 그냥 버려버릴수도 없구요...
      어느집이나 모두 같은고민을 하네요...^^

  7. BlogIcon dung 2010.09.26 18: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이 항상 처치곤란이었는데... 이렇게도 드시는군요. ^^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수해 피해를 간접적으로(단전, 단수) 입어서... 이래저래 돈이 많이 깨지고 있어서 좀;;

    • BlogIcon gyul 2010.09.29 03: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익후...
      이런이런...
      간접적인 피해더라도 나름 고생하셨을것같아요...
      지금은 별탈없으신건지 궁금하네요...
      수해로 너무 많은분들이 고생하셔서...저는 아무 피해 없지만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