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피부과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노닥거리는데
카카오톡에 새 이름이 떴다...
누군가 보니...마에스트로 박선생님...^^
누구보다도 애플을 사랑하시는 박선생님이시니
분명 아이퐁포를 손에 넣으신게 틀림없다는 생각으로...
경축메시지 발사!!!
그리고 주말에... 우리는 마에스트로박선생님을 만나러
오랜만에 포이동나들이를 햇다.





시간이 거의 열시가 다 되었기때문에...딱히 밥먹으러 갈만한데가 없어서...
백만년만에 소금구이집에 가려다가...
주차장을 찾아 뱅글돌아가던도중...포이동에서 유명하다는 족발집이 있다길래...
무작정 족발집 검색질...
아직 영업을 하는지 전화를 거는데...신호가 울리고 주인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은 전화를 받자마자 딱 한마디 하신다.
'족발 없습니다!'
헉!!! 박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저녁 6시전에도 족발이 다 떨어진다고 하시던데...
정말 대박집인가보아...^^
이미 소금구이집은 지나왔고...
다시 돌아가려면 동네를 뱅글뱅글돌아야 해서...
그냥 밥집이 더 많은동네인 삼호물산뒷골목으로 건너가 무작정 차를 세우고 걷다가 발견한곳은 <백제삼계탕>
어? 여기 정말 그 백제삼계탕?
우리가 아는 그 백제삼계탕?
우리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삼계탕집으로 들어갔다.





아...정말 그 백제삼계탕인가보아...
저 액자와 주인아저씨의 얼굴을 보고는 단박에 알수 있었다.





2001년?

우리가 이곳에 처음가게된게...2001년....
추억이 많았던 포이동시절... 나에게 디카도 없었을때...
녹음하다가 중간에 밥먹으러 나왔다가 뭘 먹을지 고민만하며 삼호물산뒷골목을 걷던중 눈에 들어왔던 백제삼계탕...
그때는 지금의 위치의 건너편 2층,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입구도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곳이었던 기억이...
그때가 복날근처였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너댓명이 함께 갔다가 닭이 모지라
결국 모두가 삼계탕을 먹을때 한사람은 주인아저씨께 부탁해 근처 다른 밥집에서 비빔냉면을 배달시켜서 먹었드랬다.
그때 먹었던 삼계탕도 참 맛있었지만 배달시켜먹었던 비빔냉면마저도 정말 맛있어서...
그 이후로 그 비빔냉면을 배달했던 집을 오래도록 수소문했지만 결국 못찾았다는...ㅎㅎ

원래 삼계탕은 썩 좋아하지 않아 거의 먹지 않는데 이집 삼계탕은 그닥 토속적이지도 않고 냄새도 안나서
내가 먹는 유일한 삼계탕이 되었고
맛도 좋은편이라 그 얼마후에 친한사람들과 함께 한번 더 삼계탕을 먹으러 갔었던날 찍었던 사진이 바로 저 위에 있는 사진...
도다리군이 로모로 찍어준 사진으로 기억되는데...
그때도 정확히 눈에 보이는 저 액자...





2005년...

이것은 2005년 8월 중순쯤...
이땐 내 뺑글뺑글 니콘이로 찍었구나...
이때도 아마 복날이거나 복날근처라 생각나서 삼계탕을 먹으러 갔던...
유일하게 먹는 삼계탕집이긴했지만 내가 워낙에 복날이라며 보양식을 챙겨먹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그땐 지금보다 어리고 3일밤을 새도 체력이 짱짱했던시절이라...
복날같은건 아웃오브안중이었기때문에 자주먹지 않다보니 꽤나 오랜만에 갔었던기억이 난다.
위치도 그대로있었고 역시 내 뒷쪽으로 보이는 액자는 그대로...





비쥬얼도 변함없이 얌전히 다리를 꼬고 뚝배기 안에 들어앉은 영계님..
그리고 2가지 김치와 마늘반찬, 곁들여 나오는 한잔의 인삼주까지...

그렇게 또 몇번을 가다가 생각보다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던 어느날의 방문이후로 한동안 또 뜸해준것이 지금까지 왔는데...





2010년...

처음 백제삼계탕에서 삼계탕을 먹은지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우리의 우연한 방문은... 처음 백제삼계탕에서 함께 닭을 먹었던 마에스트로 박선생님과 함께가 되었다...^^
싱기싱기한기분...
여전히 처음과 똑같이 2가지의 김치와 마늘반찬, 그리고 인삼주 한잔...
그대로네...^^
요즘처럼 김치가 귀하다는 시기에... 아낌없이 듬뿍듬뿍 담은 김치가...
왠지 오랜만에 먹는 삼계탕도 여전히 맛있고 그대로일것같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뜨끙뜨끙한 삼계탕...
비쥬얼도 그대로...





여전히 누린내없는 깔끔한 삼계탕...
갑자기 급 추워진 날씨에 한그릇 훌렁 다 먹어버렸다...
아...가게 위치가 바뀌거나 확장하거나 뭐 그렇게 되면 음식맛은 변하게 마련이거늘...
맛 변하지 않고 그대로여서 너무너무 반가웠던...


양재동 삼호물산 뒷골목(양재대로방향) 백제삼계탕




* 현금으로 계산하면 살짝 가격할인도 해주시는듯...





커피찾아 삼만리...

시간이 이미 10시는 충분히 넘어 11시가 다 되어가길래...
분명 근처에 있는 별다방은 11시면 문을 닫을테고...
역시 늦은시간까지 만만한 탐앤탐스를 찾았는데...
하필 우리가 갔던 코스코옆 탐앤탐스는 문을 닫고있었고...
그 옆 커핀그루나루도 이미 문 닫았고...
슝슝 달려 양재동 할리스도 문닫는다고 하고...
고 옆 이름모를 카페도 끝난다고 하고...ㅠ.ㅠ
결국 거의 한바퀴를 돌아 포이동 내려가는길에 신선설렁탕 옆에 있는 탐앤탐스 발견!!!
'커피마시자고 안했으면 삐질뻔했어...' 라던 박선생님의 구여우신 말씀에...
뜨끙뜨끙한 커피로 보답해드릴수 있어 다행...^^
한참을 박선생님의 아이퐁포 구경하며...
평소에 사진찍는거 너무너무 싫어하는 복슝님덕분에 같이찍는 사진은 거의 없건만...
아이퐁포를 어색한 우리에게 뽀또세례내려주셔서 나는 같이 찍은 사진이 생겼다며 좋아라하고...
Bump로 신나게 박치기 박치기!!!
ㅎㅎㅎㅎ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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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춘풍 2010.10.18 05: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포이동의 삼계탕을 한번 가봐야겠는데요~
    사진에 담긴 모습만 봐도, +_+ㅋ
    잘보고 갑니다. 너무 배고픈 시간입니다. ㅠㅠ

    • BlogIcon gyul 2010.10.19 03: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새벽엔 유난히 배가 고프죠? ㅎㅎ
      저도 어제 여섯시쯤 잠이 들었는데...
      뭘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꽤나 고민했었어요...
      백제삼계탕은 처음 갔을때나 지금이나 맛이 괜찮은편이라 좋아요...
      제 입맛이 썩 삼계탕을 잘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보니 요정도가 딱 적당하거든요...^^

  2. BlogIcon 클라라 2010.10.18 08: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닭을 너무 좋아해 삼계탕은 언제 먹어도 참 좋은데...
    이상하게도 맘이 가는 삼계탕집은 별로 없어요.
    오랫동안 제 맘 속에 남아있는 삼계탕집은 춘천에 충남삼계탕이란 곳이에요.
    국물을 만들 때 닭발까지 함께 넣고 고아내기 때문에 완전 제대로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하지만, 삼계탕 한사발 먹자고 춘천으로 갈수도 없고...-.-
    서울에 제 맘의 삼계탕집을 만들어야 할텐데요...
    일단 양재동 백제삼계탕 찜 들어갑니다.ㅎㅎ

    • BlogIcon gyul 2010.10.19 03: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는 너무 토속적인 삼계탕은 잘 못먹는데
      여기는 제가 먹기에는 딱 적당해요...
      다른분들도 맛있다고 하시고...
      이번에 가기 전에 마지막이 그냥 그래서...
      한동안 가지 않았었는데...
      오랜만에 먹은 삼계탕이 예전처럼 맛있어서 참 좋았어요...^^
      지나는길 있으실때 한번 드셔보셔도 좋을것같아요..ㅎㅎ

  3. BlogIcon meru 2010.10.21 04: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지금 삼계탕이 아주 간절해요~~
    날씨가 왜르케 갑자기 쌀쌀해지는 것인지.
    삼계탕이 두 배로 땡깁니다~!

    • BlogIcon gyul 2010.10.22 01: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날씨 더운 여름의 복날보다는 쌀쌀한 계절에 먹는게 더 좋아요...
      이열치열은 아직 저에게는 좀 어려워서..ㅎㅎㅎㅎㅎ
      더운데 더 덥게는...힘들더라구요.ㅎㅎ
      아...그나저나 감기때는 든든히 따신걸로 잘 드셔야 하는데...
      얼른 나아지시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