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가온다.
오늘 장보기해야하는날인데 이렇게 비가오면 아무래도 장보기가 너무 힘들고...
일단은 버텨보다가 한가한 밤에 가던지 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집에서 밍기적거리고 있는중에 생각난 김치부침개.
비가 오는 소리가 부침개를 부치는소리와 비슷하단말에 비가오면 부침개를 부쳐먹는 사람도 많긴하지만
사실 나는 비가 오지 않는날도 맛있는 김치부침개를 먹고싶을때가 많다.
어쨌거나 오늘은 비도 좀 무게감있게 내리는날이고, 마침 집에 적당히 잘 신김치도 있고...
나도 오늘 빗소리와 함께 같이 치직치직 김치부침개 만들어야지...




배추김치 1C, 부침가루 1C, 물(얼음물) 1C, 김칫국물 3T,
오징어다리 1마리분량, 오일 약간


1. 배추김치는 잘게 다지고 오징어다리는 1cm간격으로 송송썬다.

2. 볼에 부침가루와 얼음물을 넣어 섞는다.

3. 김칫국물, 다진 배추김치와 오징어다리를 넣어 섞는다.

4. 예열한 팬에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펼친후 한쪽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 다른한쪽도 익힌다.


g y u l 's note

1. 화채국자를 이용한다.
부침개를 잘 부치다가도 뒤집을때 찢어지는 경우는 흔히 있는 경험이다.
부침개를 부치는것이 익숙하지 않을때 반죽을 넓고 얇게 펼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처음부터 너무 크게 부치지 말고 화채국자처럼 조금 작은크기의 것을 사용해 팬케익정도의 크기로 부치면
뒤집을때 찢어지는 사고를 예방할수 있다.
이렇게 시작하여 점점 넓게 부치면 되지만 이런 조금 작은 크기의 부침개는 접시에 담았을떄 훨씬 예쁘게 보이기때문에
나는 여전히 작은크기의 부침개를 선호한다.

2. 반드시 미리 맛을 본다.
부침개반죽이 완성되면 무조건 부치기 시작하지 말고 한수저정도만 미리 부쳐 맛을 본다.
각 가정의 김치맛이 다르기 때문에 간이 잘 맛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김치를 넉넉하게 넣고 부침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금간을 따로 하지 않지만 이렇게 미리 맛을 본 후
싱겁다면 약간의 소금을 넣어도 좋다.
(사진의 부침개에는 소금을 넣지 않았고 마침 엄마가 만들어준 달콤한 맛간장이 있어 곁들여 먹었다.)


고기나 부침개나 한번만 뒤집는다.

며칠전 어느 식당에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얼마나 식겁했는지...
나름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정육식당이라며 점원이 고기를 어떻게 구워야하는지 주절주절주절주절 잔소리가 좀 많으셨다.
뭐 소고기는 정말 잘못 구우면 그 맛을 모두 놓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고기를 손수 구워준다는 점원을 보고 깜놀!할수밖에...
소고기를 마치 감자볶음이라도 하듯 몇번을 뒤집는지...
물로 개인적인 입맛은 다 다르지만 겉이 익어 색만 변하면 먹는 '치치전법'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맛있는 고기를 그냥 버리는것과 다름없는 행동이었기때문이다.
어쨌건! 소고기를 치치전법으로 익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부침개.
부침개도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딱 한번만 뒤집어 양면을 익히는것이 제일 좋다.
물론 얼마전 소개한 팬케익도 마찬가지고
완전히 익혀먹어야 하는 돼지고기 역시 무의식적으로 마구 뒤집기보다 충분히 한면씩 익히는것이 좋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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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이엠제롬 2009.04.20 14: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정말 맛있겠네요.
    오늘같은 날씨~ 딱이네요!ㅡㅠㅡ

  2. BlogIcon 구슬 :D 2009.04.21 00: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 법칙을 아시다니!!
    저도 특히 삼겹살 구울때!!!
    한번 내지는 두번 딱 뒤집습니다.
    처음 올렸을때 윗부분이 다 익을만큼 구워졌을때 뒤집어서
    적당히 익히면 최고의 맛이!!ㄷㄷ
    김치전 보러 왔다가 삼겹살 떠올리며 가요 ㅠ_ㅠ

    • BlogIcon gyul 2009.04.21 05: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그렇죠? 대부분 소고기는 치치전법으로 굽지만 돼지고기는 마구 뒤집고 눌러 육즙은 다 빠지고 딱딱한 고기만 먹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졸린데 고기먹고싶어요. ㅠ.ㅠ

  3. BlogIcon 검도쉐프 2009.04.24 01: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을 아시는군요. ^_^
    비올땐 역시 부침개 종류가 최고죠. gyul님의 글은 참... 맛깔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