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드시 장보기를 했어야 하지만 비도 너무 많이 오고 날씨도 춥고 해야할일도 있고,
결국 오늘도 미션실패. ㅠ.ㅠ
하필 이런날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으니 오늘 저녁은 뭘해먹을까 한참 고민고민하고 있었다.
특별히 준비된것이 없을때는 간편하게 파스타 한접시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우리 요즘 며칠째 파스타, 쌀국수, 비빔국수, 냉면 등등...면종류는 충분히 드셔주셨으므로
간단하게 밥만 지어 김치볶음밥이나 만들어 먹어야 겠다...하다가 생각난 냉동새우!
마침 화분에 심어놓은 파가 많이 남아있어 간편하게 새우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Serves 2

밥 2공기, 냉동새우(中) 10~15마리,
마늘(다진것) 1T, 파(다진것) 2T, 고추기름 1+1/2T, 화이트와인 50ml, 굴소스 1T, 후춧가루 약간, 통깨 약간


1. 냉동새우는 찬물에 담가 잠시 해동한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 다진것을 넣고 중불에 살짝 볶다가 새우를 넣는다.

3. 센불로 올리고 화이트와인을 부러 알콜성분이 날아가면 파 다진것과 후춧가루를 넣어 살짝 볶아 향이 나도록 한다.

4. 밥과 굴소스를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 석어가며 볶는다.

5.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


g y u l 's note

1. 10분도 채 안걸리는 요리.
나는 3~5일정도 사용할 분량의 마늘과 파를 다져 냉장실에 보관해놓는데 평소에는 즉석에서 다지는것이 좋지만
가끔 급하게 사용해야할때를 대비하는것이다. 만약 이렇게 다져진 파와 마늘이 준비되어있다면
이 요리는 새우를 해동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10분이 채 안걸릴것이다.
하지만 간편하게 만들어진 요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울만큼 맛이 좋다.

2. 반드시 고추기름을 사용할것.
나는 고춧가루를 넣어 만드는 고추기름보다는 아예 말린고추에 기름을 부어두는식으로 만드는데
이것은 꽤 깔끔하고 향도 훨씬 좋다. 이런 고추기름을 사용하여 만들어야만 훨씬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낼수 있다.

3. 남는 오징어다리 활용.
오늘은 냉동실에 전에 남겨둔 오징어다리 다진것이 있어 반마리 분량을 같이 넣어 볶았다.
오징어다리가 곁다리 된셈. ^^
새우만으로도 맛이 좋지만 가끔 이런 남겨놓은 해물이 있을떄 같이 넣어 볶으면 훨씬 맛이 좋아지지만
이 요리는 새우가 주인공이므로 다른 재료는 조금 잘게 썰어 모른척 넣어주는것이 좋다.




파뿌리를 잘 키우자!

새우볶음밥의 주 재료는 새우지만 이 새우볶음밥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것은 바로 파다.
다진 파를 넉넉히 넣어주어야만 향긋한 향이 새우와 잘 어우러지기때문이다.
사실 파를 많이 먹으면 입에서 냄새가 나 밖에서는 별로 먹지 않고 냄새와 상관없이 파를 그닥 즐기는편이 아니라
우리집은 마늘이나 양파에 비해 파의 소비량이 적은편이다.
그래서인지 마트에서 대파한단을 사오면 그 다음번 마트에 갈때까지 다 못먹고 냉장실에서 상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올초에 외할머니가 대파를 화분에 심어 보관하는 법을 알려주신 후부터는 이 대파를 아주 알차게 먹고 있다.
마트에서 사온 뿌리가 있는 대파는 손질되어 뿌리가 잘린것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이것을 화분에 심어놓고 때때로 겉 흙이 마를때마다 물을 주면 방금 산것처럼 정말 싱싱하게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전에 미나리 기르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잠시 얘기한적이 있지만
여전히 아직도 아까운 대파뿌리를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 여러번 소개하고 싶다.
뿌리 끝에서부터 3~5cm정도 위를 잘라 먹고 남은 뿌리를 화분에 심어놓으면 금새 키가 쑥쑥 자랄것이다.
비싼 화분을 사서 장식용으로 보기 좋게 기르는것도 좋지만 이런 대파도 흙에 발만 담가주면 여전히 자라나는 소중한 생명이므로
(물론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좀 잔인하겠지만...^^;)
잘라먹을때 먹더라도 오래오래 푸른 빛 간직하도록 물주고 예뻐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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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2009.04.21 08: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우볶음밥이라. 딸애가 새우볶음밥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들어서 가져가겠습니다. 잘먹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BlogIcon 기린나무 2009.09.11 01: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꺅 언제 먹어도 맛있는 새우볶음밥
    새벽 1시에 만난 새우볶음밥은 @@ 눈 텨나오겠어요.ㅋㅋ

    • BlogIcon gyul 2009.09.11 03: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건 정말 최고입니다.
      이것저것 해먹기 귀찮을때 간단히 해먹기 좋은...
      파를 넉넉히 넣으면 그 향이 아주 향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