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야끼소바를 먹고싶다 생각했던건...
별다방에서 읽었던 이 책때문에...





이책은 천천히 소리내어 읽기로 했었던 바로바로 그녀석...
천천히 읽다보니 다 읽지 못해 결국 오늘 텀블러사러갈때 작정하고 다 읽고 오겠다며
가방안에 넣어가지고 나갔던것...
마지막장을 넘기고도 뭔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것만같은...
마치 나도 꿈속으로 들어가 이 이야기의 끝을 계속 이어가야 할것만같은 기분...





마트에서 사다놓은게 별로 없어서...
버스에서 내려 L마트에 양배추라도 좀 사려고 길을 건넌다...
어둑어둑해질수록 점점더 쌀쌀해지는 날씨...
어그를 신었지만... 장갑을 끼지 않았다는게 아쉬웠던...
문득 올려다본 집으로 가는길...
해가 잘드는쪽은 은행잎이 이미 노래졌는데...반대쪽은 아직 푸르등등하네...





배추값이 이제 떨어지네 어쩌네 해도 동네 슈퍼에는 아직 배추가 그리 싸지 않은듯...
하지만 무엇보다도...1/4통의 양배추가 여전히 3000원이 넘는건..ㅠ.ㅠ
뭐...난 어차피 야끼소바를 정식으로 만들어먹을것도 아닐텐데 모... 하면서...
내 주먹만한 3000원짜리 양배추를 내려놓고 대신 국산 숙주 한봉지를 집어들었다.
그거면 나에게 충분...





그리고 야끼소바st...

* 야끼소바st의 레시피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집은 <심야식당>, 야끼소바를 꿈꾸는 볶음스파게티


오늘도 준비된 재료중에 없는게 많으니...그냥 대충대충 있는걸로...^^
소바면은 없으니 오늘도 늘 대안이 되어주는 통통한 11분짜리 스파게티, 양배추 대신 숙주 넉넉히 넣고...
양파썰기 귀찮아서 냉장고에 자투리 남아있던 파프리카...
베이컨은 가위로 대충 숭덩숭덩 자르고...
오늘도 달걀은 뚜껑덮어 스팀으로 익혀주는...
전체의 과정중 달걀 익히는게 제일 시간도 정성도 오래들어간듯...ㅎㅎㅎㅎ
가쓰오부시 뿌리고 실파 숑숑 뿌리고 끝!!!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오늘도 밤 12시넘어 먹었으니...
우리집은 또 심야식당?





야끼소바를 생각나게 해준 책은 바로 요녀석, <데이지의 인생>
이걸 내가 산게 벌써 언젠데...
일부러 작정하고 느린속도로 읽기로 시작한거긴 하지만...
한자한자 음미하며 읽기로 한게 맞지만...
그래도 너무 늦긴했구나...^^
내가 만든 야끼소바가 '세계가 끝나는날, 난 이걸 먹어도 좋아!' 라던
달리아가 좋아하는 야끼소바맛과 비슷은 했을지 궁금해지네...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34쪽,
추억은 언제나 특유의 따스한 빛에 싸여 있다.
내가 저세상까지 가져갈수 있는것은 이 육체도 저금통장도 아닌 그런 따스한 덩어리뿐이라고 생각한다.


쓸모없는것...

그나저나 책을 읽을때 가장불편한건...겉에 한번 더 싸여있는 종이커버...
고정도 안되고...영 불편하기 짝이없건만 왜 일부러 이렇게 해놓는지 언제나 이해하기 힘든부분...
그 그림은 이미 안에 다 있는것들이고...
그냥 그 커버를 벗겨버리면 나오는 책 제목만 달랑 써있는 표지가 훨씬 더 그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던져주는데...
버리기도 애매하고 끼워두기는 답답한...
정말 거추장스러운 종이커버...
과감하게 생략, 사진도 광고도 그림도 없는... 내용으로 승부하는책 만들어쥬시면 아니될런지...
(그런거 없는게 책장에 꽂아두기에도 보기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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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sszorro 2010.11.03 1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세계가 끝나는 날 먹는 이 야끼소바의 맛은 어떨까요?
    근데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드셨다면서 저렇게 근사한 요리가!!
    맛있어보여요ㅠㅠ 배고파요오ㅠㅠ

    • BlogIcon gyul 2010.11.03 16: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글쎄요...
      달리아가 말했던 그 야끼소바의 맛에 조금이라도 가까웠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맛있었으니...그걸로 된거아닐까 하고 있어요...^^
      혀끝을 자극하는 최고의 맛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자극하는 그 맛도 최고의 맛일테니까요...
      달리아가 말했던건 그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이제쯤 점심먹고 출출해질시간인데...
      간식챙겨드세요~

  2. BlogIcon 더공 2010.11.03 21: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세계가 안끝나도 좋으니까..
    먹고 싶어요. ^^

  3. BlogIcon 클라라 2010.11.03 2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파게티면에 계란조합이라, 기발해요~
    여전히 마트표 야채는 가격이 넘 비싸요.
    엄마네집 밭으로 장보러 가던지 해야 원...ㅎㅎ

    • BlogIcon gyul 2010.11.04 05: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 스파게티면은 한번에 왕창 구입해두는편이라...
      너무 많다보니까 머 딱히 먹을만한 면이 없거나 준비해둔게 떨어졌을땐 무조건 스파게티 출동이예요!!!
      ㅎㅎㅎㅎ
      요 스파게티면은 코스코에서 8개짜리 한묶음 사온건데
      보통 파는 7~8분짜리 스파게티보다 좀 두툼해서 여기저기 쓰기 좋거든요.
      아...그나저나 여전히 채소값이 너무 비싸죠?
      제자리로 돌아올때까지 안먹고 좀 버텨보긴할텐데...
      그래도 참 만만하던것들이 다 가격이 올라서 내려갈생각을 안하니 어쩌면좋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