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확 추워지면 배가 불러도 계속 따뜻한 무언가를 원하게 된다.
커피는 마셔도 마셔도 더마시게 되고...
뜨거운 국물이 없는 음식은 많이 먹어도 왠지모르게 허전한 기분이...
우리가 아마 그랬나보다.
분명히 배가고픈건 아니었는데...
그냥 뭔가 따뜻한 국물하나만 있으면 될것같은 기분...
사실 우리가 먹고싶었던건 작은 미니냄비우동이었는데...
'그런거 어디에 팔지?'
머리를 휘휘 굴려 고민을 해봤지만 딱히 생각나는건 없고...
명동 구석에 있는 몇개의 국수집앞을 지나며 고르다 복슝님이 고른 곳은 <할머니국수>
이런 작고 좁은 골목에 있는 집들은 언제나 나의 관심에서는 좀 멀리있으나...(멀리가 아니라...아웃오브안중이구나...)
복슝님은 어딜가나 유난히 이런 골목집들을 챙겨보는듯...
모래알속에 숨겨져있는 설탕알갱이를 찾는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보다는 감각이 월등히 좋은 그분의 촉을 언제나 믿으며...
이렇게 좁은골목에, 보이지도 않는 가게에 사람들이 갈까? 싶은데... 가게안은 손님으로 바글바글하다...
배가 고픈건 아니니까...그저 따뜻한 한그릇이 필요했을뿐이니까 우리 가볍게 국수 한그릇씩 먹쟈고 들어갔는데...
나는 또 막상 떡볶이를 보고 고민하기 시작...
하지만 이내 필요했던건 국물이라는사실을 다시 깨닫고 할머니 국수 주문...
특별한맛은 아닌 보통 국수, 하지만 기대보다는 나은듯한 한그릇...
명동 외환은행본점 뒤, 베니건스 건너편골목 할머니국수
아~ 배불러...
이제 집에가는동안 속이 따뜻하니 춥지 않겠구나...
나오면서 알파카코트 단추를 모두 풀어제꼈다.
그나저나 한동안 또 여기저기 휩쓸던 국수유행은 금새 식은듯...
요즘은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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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이 좀 굵어보이는데 중면인가요??
아, 전 제일국수공장 중면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한참 더 먹어야 해요. -.-
실제로 보는것보다 면발이 좀 더 굵게 보이는것같아요.
중면은 아니고 소면이었던것같았어요...^^
그나저나 저는 다 먹고 우동면만 조금 남았어요...^^
아...생각난김에 내일은 그걸 먹어야 할런지도 모르겠는데요? ㅎㅎ
와 명동에서 근무한 20대 시절에 제 단골집어었다는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시간내서 한번가봐야 겠네요
아...정말요?
안그래도 퇴근시간쯤이라 그런지 퇴근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으셨던것같아요...^^
후루룩~ 국수 먹고 싶당^^
사진 한 장에 제 속이 다 따뜻해 지네요..
진짜 한국은 외식도 유행을 왜르케 많이 타는건지--;;;
전보다 그 유행의 싸이클이 더 짧아진것같아요...
그저 그때그때 새로 열고 닫고 하는것을 반복하는것보다 오래오래 같은맛을 느낄수 있도록 지조있고 자존심있는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 구역이로군요.
아침엔 북어콩나물국밥이 2,500원이라 자주 애용해요. 좋아요, 저 곳.
아...여기 아침에도 문을 여는가봐요?
북어콩나물국밥이라면 저도 너무너무 좋아하는건데....ㅎㅎㅎ
밤새고 아침먹으러가기엔...아...명동은...쉽지 않지만...그래도 먹어보고싶!!!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