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추웠던 지난 일요일...
'아무데도 가지 말고 집에 콕 박혀 일이나 하쟈...'라고 생각하고
곰부방에 컴퓨터 켜고 준비 다 했는데...
구궁!!! 꼬히통에...꼬히가.......엄.......따.........
아......안뒈!!!!!!!!
한사발 가득 커피를 담아 호쨕호쨕 마셔주어야 중간에 졸지 않는데.....
결국 다시 컴퓨터 끄고... 대충 주섬주섬 옷 주워입고...
커피킹 고고!!!





날씨가 좀 추워 경보하듯 빠른걸음, 빛의 속도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요즘 한창 가을을 만끽하고있는 한남동...
아...또 괜히 마음이 설레는바람에 느릿느릿 천천히 걷기로 했다.





지난번엔 어정쩡하게 금요일 저녁에 커피가 떨어지는 바람에 생글생글언니를 못만나고
어영부영 한 한달만에 주말방문...^^
지난번에 생글생글언니가 추천해준 수마트라만델링을 요즘 계속 먹고있어서 원두는 그걸로 주문하고
천천히 걸어갈생각이라 커피는 테이크아웃으로 부탁드렸다.
이날 추천해주신커피는 과테말라...
평소에 생글생글언니가 다른바리스타분들도 커피를 너무 맛있게 만드신다고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이날은 평일에 근무하시는 바리스타분이 계셔서 또 다른 손맛을 느껴보게 되는 즐거움까지...^^





한번쯤 더 비가오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노란 은행잎들은 모두 떨어지고 바닥에 있는것들도 바람에 날려가버리기때문에
요맘때를 놓치지 말고 가을에 흠뻑 빠져야 한다...





며칠전 집에오는길에 복슝님이랑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얼레벌레 그분이 기챠나하시는바람에 미쑝실패...ㅠ.ㅠ
지나고 나면 아쉬울것같아 나 혼자라도 기념사진 찍어두기...





길이 꼬불꼬불하기때문에 바람이나 해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어 어느곳은 은행잎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곳도 있지만
여긴 유난히 앙상한 가지를 남기고 다 떨어져있다.
커피킹에 갈때보니 요기서 쇼핑몰사진인듯 찍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남동에서 그런거 찍는사람은 거의 처음본듯...)





올해는 날씨때문에 단풍색이 그닥 안예쁘다는 뉴스도 나오던데...
유난히 빨갛고 이쁜녀석들...
제일 예쁜걸로 하나집어와 두툼한 책 사이에 넣었다.

계절을 느낄수 있게 일부러 그대로 두는지, 아니면 귀찮아서 그대로 두는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자연스러운것이 한남동 매력...
추운날씨에 천천히 걸어온 댓가로 살짝 감기기운이 있으려고 해서 이날 밤에 자기전 타이레놀을 하나 먹었지만
그래도 좋은 한남동 가을...^^

이 글을 쓰며 며칠전에 주워와 책사이에 넣어둔 잎사귀를 꺼내 복슝님에게 보여줬더니만...
'으~~~ 땅끄지구나...' 이런다...ㅋㅋㅋ
나... 땅끄지다... ㅠ.ㅠ





커피킹, 햅삐바이러스...^^

천천히 걸으며 마시는 커피는 참 맛있었다.
다만 아쉬운건 날씨가 너무 추워서 빨리 식어버린다는 단점이...
맛나게 만들어주셨는데 빨리 식어버려서 그맛을 충분히 더 느끼지 못한게 아쉬운마음...
다음번에는 테이크아웃 말고 꼭 꼭 직접 마시고 와야지...
커피 맛있었어요... 덕분에 행복한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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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misszorro 2010.11.17 12: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두 요즘 커피 사랑에 푹 빠졌다죠ㅎㅎ
    아침 출근 준비하면서 바쁜데도 커피 한잔씩은 꼭 끓여서 손에 쥐고 나오게 되더라구요ㅋ
    근데 귤님 글 너무 귀엽게 적으세용ㅎㅎ 꼬히, 미쑝실패, 땅끄지ㅎㅎㅎ
    넘 귀여우시쟈나염!!ㅋ

    • BlogIcon gyul 2010.11.19 04: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재미있게봐주셔서 감사해요...
      간혹 재미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분들이 계셔서 신경쓰일때도 많이 있긴하거든요...
      한글파괴나 무시가 아닌 재미있는 별명이나 어줍잖은 창의력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2. BlogIcon 클라라 2010.11.18 01: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남동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느끼며 살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특히 가을 은행나무단풍카펫길은 쵝오쵝오~!
    가을이 가기 전 좀 밟아줘야 하는데..ㅎㅎ

    • BlogIcon gyul 2010.11.19 04: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아쉬울뻔했어요.
      이사진찍고 그 이틀후엔가....
      바람불고 날씨 춥고나니 다 떨어져버리고 날아가버리고...
      그나마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남아있는 잎사귀들은 모두 누래지고...
      저도 이 사진이 가을의 마지막이었던것같아요...ㅠ.ㅠ

  3. BlogIcon meru 2010.11.18 01: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낙엽들 좋다....!
    이곳엔 은행 나무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가을이 되면 한국의 은행나무잎 들이 그리워요~
    이렇게 gyul님네 와서나마 보니 좋네요~
    감솨 감솨...^^

    • BlogIcon gyul 2010.11.19 04: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은행나무는 예쁜 노란 은행잎도 좋은데...
      아무래도 열매의 꾸리꾸리한 냄새는 간혹 좀 힘들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계절의 변화를 알아서 알려주는 나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4. BlogIcon 无念自 2010.11.18 03: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럴수가 간만에 새벽에 배고파서 눈요기라도 할겸해서 들렸는데 -.-ㅋ

    먹는건 커피뿐이고 아~~~~~
    배고파요 -.-;;;

    귤님 여기서 몇시간 더 기다리면 풍성한??? 글이올라 올까요??

    • BlogIcon gyul 2010.11.19 04: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이번주는 제가 좀 노느라 바빠서...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새글을 쓰려는데 자꾸 티스토리 에러가 나서 안될거같아요...ㅠ.ㅠ

  5. BlogIcon Claire。 2010.11.18 03: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은행잎이 노란 길을 만들었네요.
    이런 길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걸으면.. 아...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 하굣길에 교문을 나서자마자
    노란 은행잎이 길 가득 떨어져서 노란 양탄자를 깔아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귤님의 사진을 보니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

    • BlogIcon gyul 2010.11.19 04: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엇그제 올림픽공원 길에는 이거보다 몇배로 많은 은행잎이 깔려있던데...
      한남동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저 작은 동네로써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해주는것이 너무 고마울지경이예요...
      어렸을때만큼 예쁜색으로 변하지 않는건 아마도 공기와 날씨때문이겠죠?
      시내에 나뭇잎들이 예쁜 붉은색이나 노란색이 아니라
      죽은 갈색으로 변해있는 모습은 너무 아쉬웠어요...

  6. BlogIcon jungwonnam 2014.07.29 13: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꺅!! 우리동네를 이렇게 보내 넘 좋네요. 대사관길 ㅎㅎ 독서당길을 오르내리며.. 수다삼매경! 추억은 방울방울! ㅎㅎ

    • BlogIcon gyul 2014.07.30 0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요즘은 여러 가게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발렛파킹이 인도까지 차지해버리는바람에
      예전만큼 한가하게 걷긴 좀 불편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만한곳이 없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