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일이 있어서 외출했다가 점심으로 먹은 쌀국수가 아주 지대로 콱 체했었다.
그래도 추워서 최대한 집안에 콕 박혀있다가 간만에 바깥에 나오니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 좀 걷다가...
갑자기 확 허기져버리고...
마침 점심시간에는 줄이 길게 서있던 돈부리가게가 준비시간을 끝내고 막 저녁오픈을 했길래
'돈부리 먹쟈!!!'





원래 연어와 연어알이 올려진 계절메뉴를 먹으려고 했지만 그건 이미 점심때 다 팔렸다능 슬픈소식...
아쉽지만 뭐...어쩔수 없고 복슝님은 오랜만에 우나기동, 나는 그냥 좋아하는 가츠동...주문...
명동에서 돈부리 먹을때마다 너무 맛나게 먹어서 오늘도 맛있는 저녁을 먹겠구나 하는 기대감 충만하여
기대를 와다다다다다다다!!!





장국은 좀 밍밍하시고...
유부는 다른곳보다는 좀 꺼끌꺼끌...
아...뭔가 불안감이 스멀스멀 엄습해오고...





구궁!!!
복슝님은 어이없는일을 당한 칭구의 하소연을 들어주시느라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사이 음식이 나왔는데...
이거...멍...미........
순간 여기가 그 돈부리집이 아닌가?
내가 뭘 잘못시킨건가?
한참 음식과 눈싸움을 하다가...
전화가 길어지는 복슝님이 손짓으로 '먼저 먹어...' 하길래 우선 먹어본다.
완전히 바짝 익은달걀만 먹지만 적당히 부드럽게 살짝익은 돈까스 위의 달걀을 기대하던 나에게 저 모냥새는
비쥬얼로 느껴지는 맛 그래도였다.ㅠ.ㅠ
게다가 돈까스는 질겨...
양념은 뭔가 어정쩡한데다가 짜다...





그럼 복슝님이 주문한 우나기동은?
전화통화가 길어지는것을 겨우 끊고
복슝님은 한수저 먹기도 전에 이것도 먹어보라며 장어두조각을 내 밥위로 덜어주었고
맛없는돈까스였지만 그래도 나눠먹어야재...
내 돈까스도 두조각 복슝님밥위로 올려주고 장어를 한입 베어물었으나...
그간 내가 먹어본 어느 싼마이 장어보다도 비...리...다...
한마디로 완젼 실패...


단순한 선택, 그 실패의 쓴맛을 맛보다...

입맛은 모두 제각각일수 있으므로 나는 맛없다고 느끼는것을 다른 누군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을수도 있지만
아...그래도 이건 아닌것같아...ㅠ.ㅠ
체인이 여러곳 생기면 음식맛은 변하고
아무리 같은 재료와 반조리 된 음식으로 만들더라도 만드는 사람의 손에 따라 음식의 결과물은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달라도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다르면 맛이라고 있어야지 이렇게 맛없을수가...
먹고나니 아쉬웠다...
두블럭정도만 걸어가면 명동에 돈부리가 있는데...

우리는 그냥 서로 '미안해...' 이러고 조용히 먹은 후 빛의 속도로 가게를 나왔고
저녁시간에도 점심때처럼 줄을 길게 서있는 사람들을 한번 훅 쳐다보고는
종종걸음으로 그곳을 피했다.


* 차라리 좀 걷기를 권하며... 약 600m거리에 명동돈부리가 있습니다... ㅠ.ㅠ

소박한 행복이 이 한그릇에... 명동 진(眞) 돈부리

디져트로 밥먹기... 명동 진(眞)돈부리 & 롯데 본점 치라시


개인정보 나혼자 조심?

이날 복슝님의 칭구는 본인의 명의로 자기도 모르는새에 핸드폰이 개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대리점에서 실적을 위해 가개통을 해두었다는것같은데 이게 대포폰으로 돌아다니기라도 했다면 참으로 끔찍한상황...
몇개월전 새로 핸드폰을 바꿨던 대리점에서 일어난일이라고 하는데
소중한 개인정보를 함부로 관리하고 이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함부로 악용하면서
정작 이런상황이 생기고 나니 무조건 발뺌하며 고객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상황을 보고있자니...
내게 닥친일이 아니지만 내일처럼 겁도 나고 화도 나는건 나도 내 주민번호가 여기저기에서 도용된적이 몇번있었기때문에...
이런 소중한 개인정보를 요구했으며 제대로 보관해주던지...
그렇지 못해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재빨리 수습해주기라도 하던지...
도데체...
달라는건 이렇게 많으면서 해주는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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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클라라 2010.11.25 10: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주민번호 도용이 생각보다 꽤 심각한 것 같아요.
    저도 전에 한번 그런 일을 겪은 적 있었는데...
    공공아이핀 이런 거 도입돼도, 나쁜짓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하나 봐요. -.-

    • BlogIcon gyul 2010.11.28 05: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다른사람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쓰는것도 문제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일에도 개인정보를 요구하는경우가 많아서 이런일이 더 많이 생기는것같아요.
      주민등록번호는 그냥 전화번호알려주는것처럼 너무 다들 쉽게 생각하는건 아닌지...
      가끔 카드번호 불러달라고 하는경우도 전 너무 꺼림찍해요...ㅠ.ㅠ

  2. BlogIcon 더공 2010.11.25 10: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식 실패는 정말 두고두고 휴유증이 심각한데.. ^^

    • BlogIcon gyul 2010.11.28 05: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날은 꽤나 심했어요...
      게다가 점심에 먹은 쌀국수가 대박 체했던때라 더 허기졌었는데...ㅠ.ㅠ

  3. BlogIcon Tyrant 2010.11.25 11: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그래서 종로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아요.
    전에도 한번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ㅡ.ㅡ

    갑자기 서울역 부근 맛집 믹스돈이 생각납니다. 아아 치킨가츠ㅠㅠ

  4. BlogIcon zzip 2010.11.25 11: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는 음식 기대하고 갔는데 맛이 없으면 정말 기운이 빠지는 것 같아요.

    • BlogIcon gyul 2010.11.28 05: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체인점들의 음식은 대부분 뻔한정도에서 타협하고 먹게되지만 이런경험은 너무너무 맥빠져요...ㅠ.ㅠ

  5. BlogIcon 아이미슈 2010.11.25 12: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돈내고 맛없는거 먹을람 참 속상하다는...흠..

  6. BlogIcon misszorro 2010.11.25 14: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집인줄 알고 갔다가 속은 기분 같은ㅎ
    정말 돈아깝고 속상하고 그렇죠?
    집에서 만들어먹는게 낫겠다고 늘 투덜되게 되더라구요ㅋ
    오늘 점심은 맛있는 식사 하셨어요?^^

    • BlogIcon gyul 2010.11.28 05: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최대한 저는 집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어쩌다 한번 밖에서 먹을때에는 좀 맛나게 먹고싶거든요...
      이날은 너무 허기져서 급 결정했더니..
      좀 아쉽게 되었어요...^^
      그나저나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시죠?

  7. 얌얌 2010.11.25 19: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상합니다. 저와 저의 룸메이트는 돈부리를 참으로 좋아라해서 홍대, 종로, 명동 돈부리를 두루두루 다니는데, 명동돈부리가 제일 맛이 떨어진다고 항상 얘기합니다. 홍대 본점과 종로는 돈부리 특유의 짭자름하면서 중독성있는 맛인 반면, 명동은 뭔가 밍밍하고 양도 너무 작습니다.
    뭐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만...저는 적어도 종로돈부리가 명동돈부리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존은 아직까지 홍대본점이구요.

    • BlogIcon gyul 2010.11.28 05: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입맛이 사람마다 다르니 저의 경우와 달리 맛나게 드셨다면 상관은 없지요...^^
      하지만 서로 다른 비쥬얼은 그렇다 쳐도 퍼석한 달걀에 질긴 돈까스에...비린 장어는...
      꽤나 소화가 안되서 좀 거북했던것같아요...
      참...어차피 양은 리필이 가능하기때문에 문제 없지 않나요?
      암튼 호불호는 서로 다르겠지만 역시 홍대는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네요...^^

  8. BlogIcon 无念自 2010.11.25 21: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츠동맛이 영 별로였나보네요 ㅡㅡ;;

    가츠동에 뭔짓을 했길래 맛이그럴까 ㅡㅡ?

    • BlogIcon gyul 2010.11.28 05: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워낙 돈까스를 좋아하는데...이날은 이미 돈까스가 너무 질겼어요...
      하지만 최고봉은 역시 비린 장어...ㅠ.ㅠ

  9. 매니아 2010.11.25 22: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종로돈부리, 내가 요즘 버닝하는 곳인데....내 입맛이 이상한건가...
    난 믹스가츠동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연어덮밥이랑 치즈고로케도 괜찮더구만.
    명동돈부리는 윗분말대로 돈부리 분점들 중에서는 맛이 제일 떨어지는듯.

    • BlogIcon gyul 2010.11.28 05: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흠...
      뭐...저 개인의 입맛이니 저는 안가도 좋아하시는분은 가시면 되죠...
      다만...어쨌거나 일식인데 비린장어가 나오는건 이해할수 없어요...

  10. BlogIcon 란이 2010.11.26 23: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정말.. 그 기분...이해가요ㅜ.ㅜ

    • BlogIcon gyul 2010.11.28 0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보통 서로 다른 두가지를 주문하면 그래도그중 하나는 맛이 괜찮은데 이날은 좀 심했어요...
      점심부터 영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랬는지...
      하루종일 그 기운이 가나봐요...^^

  11. BlogIcon meru 2010.11.27 03: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성의없음이 사진으로도 나타나네요.
    이럴 때 기분 진짜 별론뎅~~~~

    • BlogIcon gyul 2010.11.28 05: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돈부리를 워낙에 좋아하기때문에 여기저기서 자주 먹어보지만 이날 먹었던돈부리는 그동안 그 어디에서 먹은것보다도 맛이 현저히 떨어졌어요.
      아마 맛보다는 재료의 상태가 그리좋지 않았던것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