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from 손 手 2010. 11. 28. 05:15

여러번 미뤄왔던 모임을 드디어 가졌다.
하나둘씩 칭구들이 결혼도 하고..아가들도 생기고...
각자의 삶이 너무 바빠져 얼굴보기가 너무 힘들어지고...
전엔 우리들끼리만 시간맞춰 대충 보면 되었지만 이젠 그 두배의 사람들이 모두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누구하나 빠지면 너무 아쉽다보니 모두가 만족할만한 약속을 한달전부터 잡아두고 기다려왔던...
12월엔 바쁠테니 미리 연말모임도 겸사겸사... 어케 딱 맞춰 요날짜에 태어난 칭구의 귀염둥그리 딸의 첫 생일파티도 겸사겸사...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낮뜨거운...
그냥 모임의 기념품정도라고 해야할까? ㅎㅎ





지난번 사과잼이 잘 만들어져서 똑같이 한번 더 만들었다.
너무 많은양은 부담스러울테니 두세번이면 먹을수 있는 양...





마개위에 장식으로 덮을 조각천이 뭐가있나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영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결국 손뜨개도일리를 부랴부랴 두개 만들었는데...
분명 똑같은 싸이즈에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두개가 왜 이리 결과물이 다르신지...
언젠가 원데이클래스에서 기본으로 한길긴뜨기(이거 이름이 맞던가?)배운거가지고 우려먹고 또 우려먹다보니..ㅋㅋ


* 맛있는 수제 사과잼 레시피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게으름쟁이의 사과잼만들기





각각의 봉투에 사과잼을 담고
아직 어린나이에 동생이 생겨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다는 칭구 조카에게는 위로선물로 좋아한다는 보라색머리핀을...
또 처음맞이하는 딸아이의 생일인칭구에게는 손글씨로 쓴 편지한통을 살포시 끼워넣었다.
이정도면 부담없으니 괜찮지? ㅎㅎ





한살소녀...

보기보다 새침한... 순간순간 도도함을 내뿜으시는 첫생일 맞으신 우리의 한살소녀는 2009년식 차도녀...
예쁜 머리핀을 꽂아주기 무섭게 0.001초만에 와락 빼버리는 우리의 한살소녀는
뭐든 아쉬울게 없다는 표정으로 뭐든지 손에 들어 공중에서 확 놓아버리는 쏘쿨한 취미를 가졌고
그것은 그녀의 엄마의 아이폰님도 마찬가지신세...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녀의 아버님은
얼마전 새로 구입하신 아이팟터치에 케이스를 씌우고 가죽커버에 넣어 철저한 2중보안태세를 갖추시고
절대 주머니에서 꺼내놓지 않으시더라는...ㅋㅋㅋㅋㅋㅋ





두살소녀...

그래도 한살소녀에 비해 비교적 연식이 조금 더 되셨다는 우리의 두살소녀는...
배꼽손을 하고 양쪽 궁디를 씰룩씰룩거리며 걷는 걸음걸이가 왠만한 모델의 워킹보다도 훨씬 진지하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옷 뒤에 달린 날개때문에 자기가 천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가시절때와 달리 애교작렬에 개인기도 빠방하게 늘고 낯도 덜 거리는듯...
마침 소녀의 머리핀통에서 마음에 드는거 하나 골라 '귤이거 이모갖고싶어요!!!'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끄떡거린다.
날개의 힘이 이렇게도 크다는걸 두살소녀의 엄마가 미리 알았더라면...
태어나자마자 그렇게 울어제낄때부터 날개옷을 입혀주는거였는데...ㅋㅋㅋㅋㅋ

* 구여운 소녀들얼굴에 설마 눈버렸다고 하실분들은 아니계실거라 믿으며 스마일가면은 생략하였습니다.^^


나의 옛친구

서로 어른이 될수록 각자의 삶을 얻었고
대신 세상은 친구를 뺏어갔죠.
새롭게 변한 주위에 적응하라며...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이 지내고 있지만
가끔 어릴적 그 친구 생각이 날때면
세상이 나를 바꿨다 변명만을 하죠.

서로 나이가 들수록 각자의 길을 걸었고,
세월이라는 헛된 물결속에서
우린 서서히 서로를 잃어만 갔죠.
지금은 어디 사는지조차 알수도 없지만
시간이란건 우릴 무디게 하고
이렇듯 세상은 내게 모든 걸 받아들이게 하죠.

참 좋아하는 노래 015B의 <나의 옛친구>의 가사중 일부...
어렸을때부터 유난히 인간관계가 참 어려워 힘들어했던 나는
이 노래를 듣고있으면 누군가 나에게 토닥토닥해주는것같았다...

오늘밤은 왠지 이 노래를 들으며...
풍덩풍덩 리버브의 홍수에서 헤엄치고싶고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无念自 2010.11.28 06: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물포장이너무이뻐요 ^0^
    받는분은 정말 행복하겠어요 ^^

    아가들도 너무이쁘구요 ^0^

    참 갑상선때문에 심한 열체질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혹시모르니 병원에 가보세요

    진짜 체질 문제라면 녹차같은 차가운성질의 차를자주마시는것도 좋구요
    (율무차 보리차 옥수수차 둥굴레차 이런차들도 차가운성질이구요)

    • BlogIcon gyul 2010.11.29 04: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갑상선이요? 후~ 괜히 겁나요...
      열도 좀 많아지고 몸에서 열을 조절하는 기능이 좀 고장난건지
      마치 전 히어로즈에 나오는 손에서 불 쏘는 그 아저씨 된 기분이예요...
      알려주신 차종류부터 하나씩 시작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 BlogIcon 클라라 2010.11.28 11: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완전 이뻐요~
    귤님 마음도, 사과쨈 위 손뜨개 도일리도, 두꼬마 아해들도...
    전 요새 왜캐 아해들만 보면 좋은 지 모르겠어요.ㅎ
    꼬오옥 안아주고 시퍼요.ㅋ

    • BlogIcon gyul 2010.11.29 04: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너무너무 귀여운 아가소녀들이죠?
      전 겁이 많아서 아가들을 안아주기가 좀 무서워요...
      잘못안아서 불편해하거나 제가 떨어뜨리거나 할까봐서...
      ㅎㅎ
      하지만 이런 소녀들이라면 재미있게 잘 놀아줄수 있을것같아요...^^

  3. 파니니 2010.11.28 16: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 ~~~항상 와서 좋은 글 좋은 레시피 잘 보고 가는데 부끄러워 하하 ^^ 댓글 한번도 못달았어요.
    오늘은 왠지 죄송스런 마음이 들고..또 고맙다는 인사도 하고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

    멀리서 보고 항상 좋아라하는 팬이 있다는거 알아주시길 바래요 키키키 ^^

    주말 잘 보내세요~~~^^

    • BlogIcon gyul 2010.11.29 04: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안녕하세요~
      남모르는 블로그에 와서 댓글을 달고 얘기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일인걸요...^^
      이렇게 저에게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4. BlogIcon 신기한별 2010.11.28 18: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물포장을 보니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5. BlogIcon meru 2010.11.29 18: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선물이라 친구님들이 감동했을 것 같아요.
    게다가 홈메이드 잼...귀한 걸~~
    나의 옛친구라는 노래 한 번 들어 봐야겠네요.
    가사가 아주 찡...한 걸요..ㅠㅠ

    • BlogIcon gyul 2010.11.30 04: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곡의 가사를 올리는것은 저작권때문에 안될것같아 일부만 써두었는데...
      이노래...가사도 멜로디도 너무너무 좋아요...
      들을때마다 눈물이 나려고 하는걸 참는게 좀 궁상스럽지만...
      정말정말 좋은노래예요...